이번 주 목요일에 물가 지표(PCE)가 나오는데, 이란 전쟁이 끝났으니 물가가 내려와서 연준이 덜 긴축해도 되는 거 아닌가요.
2026-06-22
PCE 6월 25일 — 이란 평화가 물가를 얼마나 낮출 수 있나
기대와 현실 사이
직관은 맞다. 이란·미국 평화 MOU(6월 15일)로 호르무즈가 재개방되며 WTI는 $80.75에서 $76.60으로 약 5% 하락했다. 에너지가 CPI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5월 PCE에 하방 압력이 작용하는 것은 팩트다.
문제는 어느 PCE를 보느냐다. 연준이 기준으로 삼는 건 헤드라인 PCE가 아니라 **코어 PCE(식품·에너지 제외)**다.
이란 에너지 충격이 코어 PCE에 남긴 2차 효과
댈러스 연준 연구(2026-04)에 따르면, 호르무즈 15% 공급 차질 시나리오에서 헤드라인 PCE는 0.6%p 상승했지만 코어 PCE는 0.2~0.4%p 상승에 그쳤다. 2분기(4~6월) 코어 상승 효과가 더 컸고, 이후 점진적으로 줄어드는 패턴이다.
5월은 정확히 이 "2분기 코어 영향 최대" 구간이다. 에너지 가격은 이미 올랐고, 그 영향이 운송비, 제조 원가, 서비스 가격에 침투하는 데 1~2분기의 시차가 있기 때문이다. 호르무즈 재개방(6월 15일)의 하방 효과는 빨라야 7~8월 PCE에 반영된다.
실제로 코어 PCE는 4월 기준 **전년비 3.3%**로 오히려 3월(3.0%)보다 올랐다 (클리블랜드 연준 나우캐스트). 5월 전망치는 2.9~3.2% 구간이다 (TradingEconomics, 2026-06).
연준이 '이란 평화'를 이미 알면서도 왜 3.6% 전망을 유지했나
워시 의장은 FOMC(6월 16~17일) 당시 이란 협정 서명 직후에도 PCE 전망을 **3.6%**로 올렸다. 두 가지 이유다:
첫째, 이란 협정이 실제 이행될지 불확실하다. 6월 19일 후속 협상이 일시 중단됐다. 협정 이행 기한 60일 내 파기 확률을 20~30%로 보는 것이 현재 시장 컨센서스다.
둘째, 5월 NFP +17만 2천명(예상의 2배)이 가리키는 노동 시장 과열이 서비스 인플레이션을 독립적으로 떠받치고 있다. 에너지가 내려도 임금 인플레이션이 코어를 높게 유지한다. 미니애폴리스 연준(2026 논문)은 이를 "유가 충격을 '보는 척'해도 되는 시간 한계"라고 표현했다 — 충격이 너무 길어지면 기대 인플레이션 자체가 올라 금리 정책이 무력해진다.
시나리오 분기: PCE 결과에 따른 시장 경로
| PCE 결과 | 확률 | 시장 반응 |
|---|---|---|
| 코어 2.8% 이하 (이란 평화 효과 빠름) | 20% | 10년물 4.2%대 하락, 나스닥 +1.5~2%, 10월 인상 확률 50% 이하로 하락 |
| 코어 2.9~3.2% (컨센서스 부합) | 35% | 10년물 4.4~4.5% 유지, 지수 보합~소폭 상승 |
| 코어 3.3%+ (서프라이즈 상회) | 45% | 10년물 4.6%+, 나스닥 -2~3%, 10월 인상 확률 75%+ |
보고서가 "50%+ 확률로 서프라이즈 상회 가능성"을 제시한 근거가 여기 있다. 5월은 2차 효과 최대 구간이고, 서비스 인플레이션 압력이 남아 있다.
"에너지 가격 충격을 '일시적'으로 무시할 수 있는 시간이 지났다. 이제 기대 인플레이션 앵커 자체가 흔들리는지를 봐야 한다." — 미니애폴리스 연준 논문 요약 (2026)
투자자 행동 가이드
- 화요일~수요일(PCE 발표 전): 성장주·나스닥 비중을 줄이거나 헤지를 추가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미 지수가 역대 최고권에 있는 상태에서 서프라이즈 시 하방이 비대칭적으로 크다.
- PCE 서프라이즈 상회 시: 10년물 금리가 4.6%에 근접하면 마이크론(6/24 발표) 실적 호재도 상쇄될 수 있다. 반도체 섹터 보유자는 이 리스크를 이미 포지션 사이징에 반영해야 한다.
- PCE가 컨센서스 부합 또는 하회 시: 러셀 리밸런싱(6/26) 수급과 맞물리며 소형주·성장주에 단기 강세 촉매가 된다. 이 경우 리밸런싱 이후 반사이익 매도를 역이용해 IWM, SMH 비중을 늘리는 시퀀스가 가능하다.
- 한국 투자자에게 특히 중요: 코스피는 마이크론 실적(6/24)과 PCE(6/25)가 48시간 안에 연속으로 터지는 구조다. 국민연금 비중 상향(6월 말)이 지지선을 제공하지만, 두 이벤트가 모두 부정적이면 9,000pt 하방 테스트가 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