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가 자체 코인 체인을 만들어서 솔라나 손님을 뺏고 있다는데, 지금 누가 이기고 있나요? 로빈후드나 솔라나에 투자해도 될까요.
2026-09-20
두 진영의 싸움은 "밈코인 대 실물 주식"이 아니라 "속도 대 깊이"다
오늘 보고서의 Coin Bureau 인용처럼 로빈후드 체인이 몇 주 만에 솔라나의 온체인 주식 토큰 거래량 점유율을 97%에서 30%로 무너뜨렸다는 서사는 절반만 맞다. 로빈후드 체인(아비트럼 기반 이더리움 L2)은 7월 1일 메인넷 출시 이후 밈코인과 토큰화 주식을 짝지어 유동성을 만드는 독특한 구조로 여름 한때 일간 DEX 거래량에서 솔라나를 앞서기도 했다. 그러나 9월 12일 기준 데이터는 솔라나가 24시간 거래량 32억5,000만달러로 로빈후드 체인(27억2,000만달러)을 5억3,000만달러 차로 다시 앞선 것을 보여준다(Solana Compass, 2026-09). 여름의 "점유율 붕괴"는 출시 초기 투기적 활동이 몰린 일시적 스파이크였고, 이후 솔라나가 다시 우위를 되찾은 흐름이 더 정확한 그림이다.
토큰화 주식만 떼어보면 그림이 또 다르다
밈코인을 뺀 순수 토큰화 주식 거래량에서는 로빈후드 체인이 최근 7일 평균 일간 2,970만달러로 솔라나의 두 플랫폼(xStocks 1,110만달러 + Backpack의 Sunrise 1,340만달러 합산)을 앞섰다는 데이터도 있다(Crypto Briefing, 2026-09). 반면 누적 예치 자산(TVL) 기준으로는 솔라나가 약 57억달러, 로빈후드 체인이 약 7억8,600만달러로 격차가 훨씬 크고, 솔라나의 토큰화 주식 예치 규모는 9월 11일 기준 6억8,400만달러로 3주 만에 47% 늘며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거래 회전은 로빈후드가 빠르지만, 자산이 실제로 눌러앉는 곳은 솔라나"라는 이중 구조다.
수수료 급등이라는 로빈후드 체인의 숨은 약점
로빈후드 체인의 일간 평균 수수료는 최근 0.3344달러로 치솟았는데, 이는 솔라나의 0.00259달러보다 약 5,000% 높은 수준이다(BigGo Finance, 2026-09). 밈코인·토큰화 주식 짝짓기 구조가 거래를 폭발적으로 늘렸지만, 그만큼 네트워크가 붐비면 개인 투자자의 실사용 비용이 커진다는 뜻이다. 대중화를 노리는 플랫폼치고는 역설적인 약점이다.
로빈후드(HOOD) 주식은 체인 경쟁과 별개로 봐야 한다
여기서 놓치기 쉬운 구분이 있다. 로빈후드 체인의 온체인 점유율 등락과 로빈후드 주식(HOOD)의 펀더멘털은 다른 이야기다. HOOD는 2026년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24% 늘어난 23억8,000만달러, 순이익은 23% 증가했고, 8월 말 기준 자금 예치 고객 2,860만 명·플랫폼 자산 3,840억달러(+26% YoY)를 기록했다(회사 실적 발표 종합, 2026). 애널리스트 23명 컨센서스는 매수(Buy) 우위이고 평균 목표주가는 134.43달러다. 다만 매출 대비 주가(P/S) 37배는 역사적 평균과 동종업계 대비 과도하다는 경고도 함께 나온다(투자은행 리서치 종합, 2026). 체인 점유율 전쟁의 승패와 무관하게, HOOD 주가는 이미 예측시장·에이전틱 트레이딩·해외 토큰화 주식 확장이라는 별도의 성장 스토리로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다.
그래서 투자자는 뭘 해야 하는가
솔라나(SOL) 노출을 고려한다면 "로빈후드에 점유율을 뺏기고 있다"는 여름 서사보다 최신 데이터(9월 기준 거래량 우위 재탈환, 토큰화 주식 예치 사상 최고)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 로빈후드 주식(HOOD)에 관심이 있다면 체인 경쟁 뉴스에 일희일비하기보다 P/S 37배라는 밸류에이션 부담과, 다음 분기 실적에서 예측시장·에이전틱 트레이딩 매출 기여도가 실제로 커지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한 판단 기준이다. 두 자산 모두 신규 진입보다는 다음 분기 실적과 온체인 데이터 갱신을 확인한 뒤 판단하는 것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