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자사주 매입이 다음 달 초중순 끝난다는데, 그 다음부터 주가는 어떻게 되나요? 지금 더 사도 되나요, 아니면 팔아야 하나요?
2026-09-21
삼성전자·SK하이닉스 자사주 매입 종료 — 누가 이기고 누가 지는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진행 중인 34.7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이 빠르면 10월 초중순 끝난다. 진도율은 삼성전자 74.7%(10.3조원), SK하이닉스 58.8%(24.4조원)다(헤럴드경제, 2026-09-21; 뉴데일리, 2026-09-20). 오늘 코스피가 7,000선을 회복한 것도 삼성전자 한 종목의 +4.98%, 외국인·기관·기타법인 3주체 동반 3조원 이상 순매수가 견인했는데(글로벌이코노믹, 2026-09-21), 이 매수 주체 중 "기타법인" 순매수의 상당 부분이 자사주 매입 그 자체다.
구조적으로 누가 이기고 누가 지는가
- 지는 쪽: 매입이 끝나면 매일 일정 물량을 사주던 확정 매수 주체가 시장에서 빠진다. 코스피 거래대금이 이미 줄어든 상태에서 이를 대체할 새 매수 주체가 뚜렷하지 않다는 게 우려의 핵심이다(세계일보·이투데이, 2026-09-20). 매입 기간에 형성된 상승분에 올라탄 단기 트레이더는 10월 수급 공백 국면에서 되돌림 리스크에 노출된다.
- 이기는 쪽: 장기 보유자는 오히려 유리해진다. 자사주 매입은 주당 가치를 높이지만 현금이 회사 금고에 머무는 방식이고, 삼성전자는 3분기 약 30조원 현금배당을 예정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도 40조원 규모 추가 주주환원을 예고했다(헤럴드경제, 2026-09-21). 매입에서 배당·소각으로 환원 방식이 바뀌는 건 주주에게 직접 현금이 도는 것이므로 장기 관점에서는 개선이다.
공백을 메울 변수는 정해져 있다
증권가는 공백을 메울 후보로 두 가지를 본다. 첫째는 외국인 자금이다. 오늘 하루 외국인이 삼성전자에만 1조682억원을 순매수했는데, 이 흐름이 10월에도 이어지는지가 첫 신호다(증권플러스, 2026-09-20). 둘째는 3분기 실적 시즌이다. 반도체 수출이 9월 1~20일 기준 전년비 +259.4%(341.2억달러)로 확인된 만큼, 실적 발표가 펀더멘털 근거를 뒷받침해줄지가 관건이다.
그래서 지금 사야 하나, 팔아야 하나
매입 종료 자체를 매도 신호로 볼 필요는 없다. 배당·소각으로의 전환은 구조적으로 악재가 아니다. 다만 10월 초(삼성전자)·중순(SK하이닉스) 매입 종료 시점을 전후로 기계적 매수가 빠지면서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9월 28일 특별배당 기준일도 매입 종료 직전에 겹쳐 있어, 배당락 매물과 수급 공백이 같은 시기에 맞물릴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신규 진입보다는 매입 종료 이후 외국인 순매수가 1~2주 지속되는지 확인하고 판단하는 편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