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6. 오전 07:39
반도체가 흔들리는 지금 조선이나 방산으로 갈아타도 될까요? HD한국조선해양 실적이 좋다는데 주가는 왜 별로 안 따라오나요.
2026-11-04
실적은 좋지만 '정점 논쟁'이 가격에 들어가 있다
보고서는 HD한국조선해양 3분기 영업이익 1.4조원(+37%)을 '대안 섹터'로 꼽았습니다. 숫자를 더 보면 다른 면이 보입니다.
- 3분기 영업이익은 1조 4,4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3% 늘었지만, 2분기 1조 6,451억원보다는 줄었습니다. 전년 대비 성장과 전분기 대비 둔화가 같이 나타났습니다 (SBS Biz, MTN, 2026-10-28).
- 회사는 HD현대중공업 임단협 타결 추가 비용의 75%를 3분기에 먼저 반영했고 나머지는 4분기에 반영합니다. 4분기에도 한 번 더 비용이 남아 있습니다.
-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4조 4,483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3조 9,045억원을 이미 넘었습니다.
- KB증권은 3분기 부진을 이유로 목표가를 38만원으로 낮췄지만 신규 수주가 좋다며 매수 의견은 유지했습니다.
정리하면 이익은 늘고 있지만 시장은 '이익 증가 속도'가 아니라 '분기별 이익이 더 오를 수 있느냐'를 봅니다. 조선은 수주 후 2-3년 뒤 매출로 잡히므로, 지금 이익은 과거 수주의 결과이고 주가는 앞으로의 신규 발주를 먼저 가격에 반영합니다. 회사는 내년 발주도 예년을 웃돈다고 했지만 이는 회사의 전망입니다.
갈아타기의 비대칭
| 구분 | 반도체 | 조선 | 방산 |
|---|---|---|---|
| 주가를 움직이는 변수 | 금리와 AI 투자 수익 | 신규 발주와 선가 | 지정학과 납품 일정 |
| 최근 약점 | 멀티플 압축 | 분기 이익 둔화, 노무비 | 분기 실적 일정 |
| 금리 민감도 | 높음 | 낮음 | 중간 |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분기 지상방산 수출 매출이 5,936억원으로 전년 1조 1,970억원의 절반이었습니다. 회사는 납품 일정 조정이며 폴란드 등 인도분이 4분기에 몰린다고 설명합니다. 이 설명이 맞는지는 4분기 실적에서만 확인됩니다. 지금 방산을 사는 것은 그 설명을 미리 믿는 베팅입니다.
포지션 제안
- 전량 갈아타기는 권하지 않습니다. 반도체는 금리 때문에 내렸고, 금리가 꺾이면 가장 먼저 되돌리는 쪽입니다. 조선과 방산은 금리 변수에 덜 민감해 두 그룹이 서로 보완하는 구조입니다.
- 한다면 기존 비중의 일부만 옮기고 단계적으로 접근합니다. 조선은 4분기 노무비 반영 이후 이익 흐름과 수주 발표, 방산은 4분기 납품 실적이 확인 지점입니다.
- 환율과 외국인 수급도 같은 방향으로 작용합니다. 외국인이 3거래일간 3조 5,251억원을 판 만큼 대형주 전반이 눌려 있어, 업종 선택보다 수급 반전 여부가 먼저입니다.
- 개인 투자자라면 ETF로 분산해 개별 종목의 일정 위험을 줄이는 방법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