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가 며칠 새 16%나 빠졌으니 미국이 12월에 금리를 안 올려도 되는 거 아닌가요? 금요일 고용지표와 다음 주 물가 결과에 따라 제 채권과 나스닥 ETF는 어떻게 될까요?
2026-11-05
유가 급락만으로 12월 인상은 사라지지 않았다
시장은 인상 기대를 낮췄지만 포기하지는 않았습니다. 12월 25bp 인상 확률은 10월 15일 90% (Economies.com), 10월 29일 약 85%, 11월 4일 79% (FXStreet)로 내려왔습니다. 다만 FXStreet는 79%의 출처를 밝히지 않았고, 매체마다 계산 시점이 달라 추세로만 봐야 합니다. 블룸버그도 유가 하락에 트레이더들이 향후 1년 인상 베팅을 줄였다고 전했습니다 (2026-11-04).
2년물 금리 약 4.57% (CNBC, 2026-11-04)가 더 솔직한 지표입니다. 정책금리 상단 4.00%보다 50bp 이상 높습니다. 2년물에는 기간 프리미엄도 들어 있지만, 시장이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의 인상을 여전히 열어 두고 있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연준 안의 목소리도 아직 매파입니다.
"the (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needs to implement at least two more 25-basis-point rate increases" —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Yahoo Finance, 2026-10-30)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추가 긴축이 곧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워시 의장은 12월 회의를 예고하지 않았습니다 (Yahoo Finance, 2026-10-30). 이 발언들은 유가 급락 전에 나왔으므로 그 뒤 입장이 바뀌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유가가 연준을 구하기 어려운 이유 세 가지
첫째, 달력이 어긋납니다. 11월 10일에 나올 10월 CPI는 브렌트가 113달러대까지 오른 달의 물가입니다. 유가 급락이 반영되는 11월 CPI는 12월 10일 발표 예정인데 (2차 일정 자료 기준, BLS 원문 미확인), FOMC는 12월 8-9일입니다. 연준은 유가 하락의 효과를 물가 지표로 보지 못한 채 결정합니다.
둘째, 근원물가는 유가로 풀리지 않습니다. 인상 논거는 휘발유만이 아닙니다. 9월 근원 PCE 3.1%, 3분기 GDP 3.4%는 수요가 강하다는 신호이고, 유가 하락은 소비자 지갑을 오히려 넓혀 수요를 받칠 수 있습니다.
셋째, 올해 이미 같은 일이 있었습니다. 8월 13일 트레이더들은 유가 하락에 연내 인상 베팅을 줄였지만 (Bloomberg, 2026-08-13), 연준은 9월 16일 25bp를 올렸습니다.
더 큰 선례는 2018년입니다. 그해 4분기 WTI가 약 40% 내렸지만 연준은 12월 19일 금리를 올렸고, 그날 S&P 500은 약 1.5%, 4분기 전체로는 약 13.5% 내렸습니다. 당시 하락에는 무역 갈등과 성장 둔화 우려도 섞여 있어 연준만의 책임으로 볼 수는 없습니다. 교훈은 하나입니다. 유가가 빠진다고 연준이 자동으로 멈추지는 않습니다.
앞으로 3주의 네 갈래
금요일 고용 전망은 5.9만 명(다우존스)에서 7.4만 명(EY 파르테논) 사이이고 로이터 조사는 6.5만 명, 실업률 4.2%입니다. 9월은 2.9만 명이었습니다. 시장 컨센서스가 낮아서 조금만 높아도 '강한 고용'으로 읽힐 수 있습니다. 아래 표의 시장 반응은 제 판단이고 확률은 붙이지 않았습니다.
| 경로 | 조건 | 12월 연준 | 장기채(TLT) | 나스닥(QQQ) |
|---|---|---|---|---|
| 매파 확정 | 고용 7.4만 명 초과, 실업률 4.2% 이하, CPI 상회 | 인상 사실상 확정 | 약세, 10년물 5% 재시험 | 약세, 성장주 부담 |
| 인상 후 정점 | 고용은 전망 범위, CPI 높지만 유가 하락 유지 | 인상하되 '거의 끝' 신호 | 보합에서 소폭 강세 | 안도 반등 |
| 둔화 | 고용 5.9만 명 미만, 실업률 4.3% 이상 | 동결 쪽으로 이동 | 강세 | 금리엔 호재, 경기엔 악재로 혼조 |
| 유가 되돌림 | 이란 협상 결렬, 브렌트 103달러대 복귀 | 추가 인상 논의로 확대 | 약세 | 약세, 소비재 강세도 후퇴 |
두 번째 경로는 지난 9월의 재현입니다. 연준이 올렸는데도 위원 분열이 '정점 근접'으로 읽혀 안도 랠리가 나왔고 나스닥은 그 주 +0.72%로 마쳤습니다 (W38). 시장에 가장 중요한 것은 인상 자체보다 그 뒤 몇 번이 더 남았다고 말하느냐입니다.
한 가지는 제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재무부가 11월 4일 발표한 분기 국채 발행 계획의 내용입니다. 장기채 공급이 늘면 위 표와 별개로 장기금리를 밀어 올릴 수 있습니다.
시그널로 본 채권과 나스닥
| 날짜 | TLT 종가 | MA10 | MA50 | MA150 | 진입 가능 | 트레일 여유 | 고점 대비 |
|---|---|---|---|---|---|---|---|
| 10/29 | 81.49 | 80.87 | 80.27 | 82.51 | 아니오 | +9.28% | -5.72% |
| 10/30 | 81.84 | 81.05 | 80.27 | 82.50 | 아니오 | +9.68% | -5.32% |
| 11/2 | 81.73 | 81.28 | 80.28 | 82.48 | 아니오 | +9.55% | -5.45% |
| 11/3 | 81.11 | - | - | - | - | - | - |
| 11/4 | 81.76 | 81.53 | 80.40 | 82.72 | 아니오 | +9.21% | -5.79% |
10년물이 5.045%이던 10월 28일 TLT는 80.99달러였고 지금은 81.76달러입니다. 금리가 15bp 내리는 동안 TLT는 약 1% 올랐을 뿐이고, 여전히 MA150 아래입니다. 금리가 5%로 돌아가면 이 이익은 쉽게 사라집니다.
QQQ는 11월 4일 691.95달러로 MA10 703.21, MA50 723.30, MA150 705.29 아래입니다. 진입 불가 상태이고 고점 대비 -9.30%, 트레일 여유는 +20.70%입니다. 10/29 715.34, 10/30 690.49, 11/2 681.09, 11/3 685.28에서 조금 되돌렸지만 추세가 돌아선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무엇을 할까
- 장기채는 11월 10일 CPI 뒤로 미룹니다. 지금 사면 상승 여력보다 지표 위험이 큽니다. 사더라도 고용, CPI, FOMC에 나눠서 삽니다.
- 대기 자금은 단기채가 낫습니다. 13주물 금리가 4.025%라서, 인상이 나와도 손실 위험이 작고 이자를 받으며 기다릴 수 있습니다.
- 나스닥 ETF는 보유자라면 유지, 신규 매수는 MA150 회복 뒤로 미룹니다. 705달러선이 기준이고 지금보다 약 2% 위입니다.
- 금리 방향 하나에 베팅하지 않습니다. 12월 10일 CPI 전까지 연준은 불완전한 정보로 움직입니다. 12월 결정 뒤 점도표와 '몇 번 남았는가'를 확인한 다음 비중을 키워도 늦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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