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8, 06:15 AM

추석 연휴 동안 해외에서 한국 ETF가 2.5% 넘게 올랐다는데, 오늘 코스피도 그만큼 오르는 건가요? 원화까지 강해졌다는데 제 종목에는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르겠어요.

2026-09-28


English version is not available for this page yet — showing the Korean original.

해외 +2.55%가 그대로 오늘 코스피 상승률이 되지는 않는다

연휴 중 가장 눈에 띈 숫자는 9/25 **EWY +2.55%**다. 다만 EWY는 한국 주식을 달러로 사는 ETF다. 같은 기간 원/달러가 역외 기준 1,353.42원(-1.02%) 으로 내려 원화가 강해졌으니, EWY 상승분에는 환율 몫이 섞여 있다. 대략 1%p 안팎은 "원화가 비싸진 효과"이고, 원화 기준 주가 변화는 그보다 작다고 보는 편이 맞다. 오늘 코스피 갭을 EWY 숫자로 그대로 기대하면 실망할 수 있다.

반도체 안에서도 외국인은 한쪽만 샀다

연휴 직전 사흘 동안 코스피는 2.71% 올랐지만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191억원을 순매도했다. 속을 보면 더 극단적이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2조5,906억원 순매수하고 SK하이닉스는 2조2,795억원 순매도했다(이데일리, 2026-09-27). 같은 "AI 메모리" 테마 안에서 자금이 한 종목에서 다른 종목으로 갈아탄 것이다. 반도체 비중이 같아도 어느 종목을 들고 있느냐에 따라 오늘 체감이 다를 수 있다.

원화 강세, 누가 웃고 누가 우나

구분영향이유
외국인 투자자우호원화가 오르면 주가 수익에 환차익이 더해진다
반도체 대형주제한적 부담메모리 가격 상승 폭이 환율 손실을 압도하는 구간
자동차부담달러 매출 비중이 높고 가격이 이미 정해진 수출 물량이 많다. 9/23 현대차 -1.94%
항공·여행·수입 원자재 업종우호달러로 사는 비용이 줄어든다
미국 주식·ETF를 가진 한국 개인부담달러 자산의 원화 환산 가치가 깎인다

원화 강세 속도가 문제다. 원/달러는 3개월 만에 200원 넘게 내려 1,340원대까지 왔고, 한국투자증권은 4분기 평균 전망을 1,350원으로 낮췄다(뉴데일리, 2026-09-15). 같은 기사는 1,300원 아래까지는 감당할 만하지만 1,200원대로 가면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의 이익 추정치를 통째로 다시 봐야 한다고 짚었다. 유진투자증권은 내년 환율 범위를 1,250-1,420원으로 제시하며 원화 강세 압력이 우세하다고 봤다(글로벌이코노믹, 2026-09).

"기업들이 사업계획을 세울 당시 예상했던 환율과 실제 환율 간 괴리가 커질수록 수출기업의 실적 추정치에도 조정 압력이 커질 수 있다" — 증권가 애널리스트 (뉴데일리, 2026-09-15)

보고서가 다루지 않은 연결고리는 개인 투자자의 해외 자산이다. 환율이 1,500원대였던 시기에 미국 ETF를 샀다면, 주가가 그대로여도 원화 기준으로는 10% 넘는 환손실이 생긴 상태다. 미국 지수가 사상 최고치 근처인데 계좌 수익률이 기대보다 낮은 이유가 여기 있다.

계절성은 우호적이지만 이번 주 일정이 더 무겁다

2000년 이후 추석 직후 5거래일 동안 코스피는 26번 중 19번 올랐다(SBS Biz, 2026-09). 하지만 올해는 개장 이틀 뒤 9/30 미국 PCE와 마이크론 실적, 10/2 고용보고서가 몰려 있다. 연휴 중 10년물이 장중 5.22%까지 올라 주식과 채권의 수익률 차이가 2004년 이후 가장 좁아졌다는 분석도 있다(이데일리, 2026-09-27). 오늘 갭상승은 이 이벤트들을 확인하기 전에 가격을 먼저 올리는 셈이다.

그래서 무엇을 할까

  • 갭상승 추격은 자제한다. 반도체를 늘리고 싶다면 오늘 한 번에 사지 말고 마이크론 실적(한국 시간 10/1 새벽) 뒤로 나눠 산다
  • 자동차 비중이 크면 점검한다. 원화 강세가 1,300원 아래로 빨라지면 가장 먼저 이익 추정치가 깎이는 업종이다
  • 미국 ETF를 원화로 투자 중이라면 환노출 비중을 확인한다. 추가 매수분은 환헤지형(H) 상품을 섞어 원화 강세 위험을 나눌 수 있다
  • 외국인 수급은 종목별로 갈린다. 지수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외국인 순매수 방향을 따로 본다


Related Ques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