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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 10년물 이자가 5%를 넘었다는데, 주식 대신 채권을 사두면 안전하게 5%씩 받는 건가요? 지금 주식을 줄이고 채권으로 옮겨도 되는지 궁금합니다.

2026-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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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확정"은 만기까지 들고 있을 때만 맞는 말이다

10년물 금리 5%는 10년 뒤 만기까지 보유하면 매년 약 5%의 명목 이자를 받는다는 뜻이다. 모틀리풀은 이를 두고 "위험 없는 5%를 10년간 고정할 수 있는, 거의 20년 만의 선택지"라고 표현했다(The Motley Fool, 2026-09-25). 문제는 대부분의 개인이 채권을 ETF로 산다는 점이다. 장기채 ETF(TLT)는 만기가 계속 굴러가 "만기 보유"가 없고, 금리가 더 오르면 가격이 떨어진다. TLT의 듀레이션은 16년 안팎이라 금리가 0.5%p만 더 올라도 가격은 대략 8% 빠진다. 5% 이자를 받으러 들어갔다가 몇 주 만에 1년 반치 이자를 잃을 수 있다는 뜻이다.

지금 이 위험이 작지 않다. 10월 FOMC 인상 확률이 70-75%이고, 이번 주 PCE와 고용이 금리를 더 밀어 올릴 수 있다.

주식과 채권, 숫자로 비교하면

항목수치출처
S&P 500 선행 PER21.3배TipRanks, 2026-09-27
S&P 500 선행 이익수익률4.69%같은 곳
10년물 금리 대비 격차-42bp (주식이 더 낮음)같은 곳
실현 이익 기준 격차 (5월)-110bp, 2003년 이후 최대 음수Yahoo Finance, 2026-05-14
향후 3-5년 EPS 성장 기대연 24.5%TipRanks, 2026-09-27

주식의 이익수익률이 국채 금리보다 낮다는 것은 "지금 이익만 보면 주식이 채권보다 덜 번다"는 뜻이다. 주식이 이 격차를 정당화하려면 이익이 빠르게 늘어야 한다. 실제로 2026년 EPS 전망은 6월 말 $340.49에서 8월 $361.38로 6.1% 올랐다(TipRanks, 2026-09-27). 이익 전망이 계속 올라가는 동안은 주식이 버틸 수 있지만, 전망이 꺾이는 순간 채권 대비 매력이 한꺼번에 사라진다.

"earnings growth still supports the S&P 500 ... much of the positive outlook already seems priced in" — TipRanks 분석 (2026-09-27)

역사가 보여준 두 가지 경로

  • 2007년: 10년물이 5% 부근에 있던 해다. 이후 금융위기가 오며 국채 가격은 급등하고 주식은 반토막 났다. 채권을 5%에 잠근 투자자가 크게 이겼다
  • 2023년 10월: 10년물이 5% 가까이 올라 정점을 찍은 뒤 금리가 빠르게 내려왔다. 이때도 5% 근처에서 장기채를 산 투자자는 이후 몇 달간 두 자릿수 수익을 냈고, 주식도 함께 랠리했다

두 경우 모두 5% 근처는 장기채를 늘려서 나중에 보상받은 구간이었다. 다만 두 번 모두 그 뒤에 연준이 인상을 멈췄다. 지금은 연준이 막 인상을 다시 시작한 단계라, 정점이 5%인지 5.5%인지 아직 모른다는 점이 다르다.

한국 투자자가 추가로 볼 것

미국 국채를 원화로 사면 환율이 수익에 섞인다. 원화가 강세로 가는 지금은 환노출형 달러 채권의 원화 환산 수익이 깎일 수 있다. 환헤지형 상품을 쓰면 이 위험은 줄지만 한미 금리차만큼 헤지 비용이 든다.

그래서 무엇을 할까

  • 주식을 전부 채권으로 옮기지 않는다. 이익 성장 기대가 남아 있는 동안 주식을 완전히 비우는 것은 2023년처럼 채권과 주식이 함께 오르는 경로를 놓칠 수 있다
  • 대기 자금은 단기채로 둔다. 13주물 금리가 4.07%라 가격 변동 없이 이자를 받을 수 있다
  • 장기채는 나눠서 산다. 9/30 PCE와 10/2 고용을 본 뒤 1차, 10월 FOMC 뒤 2차로 나누면 "정점이 어디인지 모르는" 위험을 줄일 수 있다
  • 주식 쪽은 이익수익률이 낮은 고PER 성장주보다 이익 전망이 올라가는 종목 위주로 남긴다. 주식과 채권의 수익률 격차가 더 벌어지면 가장 먼저 흔들리는 것이 이익 없이 기대로 오른 종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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